이 글에서는 EBIT과 EBITDA, 그리고 그와 관련된 EV/EBITDA 지표에 대해서 단어에 대한 정의를 소개해 드리고, 자료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궁금할 때 이 글만 보면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
재무제표의 여러가지 항목 중 EBIT은 Earnings Before Interest and Taxes를 줄인 약어입니다. 한국어로는 영업이익을 의미한다고 하지만 정확하게는 계산하는 방식이 다르므로 같지 않습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영업이익, EBIT, 그리고 EBITDA
한국에서 영업이익은 총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영업비용(판관비)을 제한 금액입니다.
EBIT은, 총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영업비용(판관비)을 제하고, 여기에 비영업수익(기타 수익, 기타 비용, 지분법 손익- Other Operating Income/Expenses, Profit from entities consolidated using the equity method)을 더해서 나오는 금액입니다. 한국어로 하면, 이자비용, 세금 차감 전 이익이 됩니다.
이 두가지를 혼용하는 이유는 아마도 영업외 수익비용 항목의 금액이 영업 이익에 비해 매우 작은 금액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으로 간주해도 크게 상관없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를 줄인 약어입니다.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은 한국어로 하면 감가상각비가 되며, 한국의 재무제표상에서 EBITDA를 구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수익/비용과 감가상각비를 더하면 됩니다.
기업분석에서 EBIT의 의미
EBIT은 다국적 기업에서 내부 성과평가용으로 사용되던 지표라고합니다. 이자비용은 각 국가의 세율이나, 과실송금 규정, 투자 위험 등에 영향을 받아 결정되므로 한 사업장의 경영성과를 평가할 때 로컬에서 통제할 수 없는 이러한 경영 환경에 따라 결정되는 비용의 영향을 제거해 주기 위해 EBIT 지표를 사용하게 됩니다.
기업분석에서 EBITDA의 의미, 그리고 숨은 내용들
EBITDA는 EBIT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금액입니다. 감가상각비는 장부상에는 존재하지만 실제로 매년 지출되는 금액은 아니므로, 이 금액을 더해줌으로서 기업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순수 현금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치에 여러가지 항목이 합쳐질 수록 그 뒤에는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 필연적으로 생깁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업체에서 성과평가에 EBITDA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면, 당연히 감가상각비를 크게 올리는 방향으로 한다던지, 지표를 최대한 보기 좋게 만드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또한 영업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재고자산, 외상매출 등의 변동 또한 EBITDA에는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장부를 좋게 만들기 위해 과도한 설비투자/과잉생산으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최종학 서울대 교수의 기사 dbr.donga.com/article/view/1205/article_no/4593/ac/magazine 에서 읽어보세요.
EV/EBITDA 지표
EV/EBITDA의 계산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EV(Enterprise Value, 기업가치: 시가총액+순차입금) / EBITDA
순차입금이란?
차입금이란 이자를 내는 부채를 의미합니다. 즉 부채에서 무이자 부채를 뺀 개념입니다.
순차입금은 순부채와 동일한 개념으로, 차입금에서 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예금을 차감한 것을 의미합니다. 회사에서 즉시 변제할 수 있는 금액을 제외한 만큼을 순차입금(순부채)라고 합니다. 순 차입금이 마이너스라면 현금이 충분하고 빚이 적은 회사라는 뜻이고(무조건 좋은 뜻은 아닙니다), 순차입금이 플러스로 잡히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이 아니면 정상적인 회사입니다.
* 매입채무는 원재료를 구입하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부채로 취급하지만 이자가 붙지 않으므로 차입금에 속하지 않습니다.
EV/EBITDA는 기업의 총 가치가 현재 영업이익의 몇 배인지 나타내주는 지표입니다. 현재 기업의 가치가 이익에 비해 저평가 되어있는지 아닌지를 보는데 주로 사용합니다. 낮을 수록 영업이익에 비해 기업이 저평가 되어있다는 뜻이 되며, 만약 삼성전자의 EV/EBITDA가 4.39로 나타났다면, 삼성전자가 현재 1년 영업이익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4.39년 뒤에는 현재의 전체 기업 평가가치만큼의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입니다.
PER과 EV/EBITDA
주식투자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비율)에서는 주당 이익을 구하는데 당기 순이익(Net Income)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공식에 어떤 숫자를 가져와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표는 한 회사의 다양한 면모를 비춰줍니다.
매출액 | -매출원가 | 매출 총이익 | -판관비 및 일반 관리비 | 영업이익 +감가상각비 |
-영업외 이익, 영업외 비용 | 계속사업이익 | -특별이익, 특별 손실, 법인세비용 | 당기순이익 |
EV/EBITDA | PER | |||||||
시가총액+순차입금 | 주가 |
그림을 그려보면, EV/EBITDA의 경우 EV에서 시총과 순차입금을 합산하기 때문에, 회사를 인수하고 합병할 때 진행하는 기업평가에서 주요하게 사용되게 됩니다. 현재의 주식가치 뿐만 아니라 회사의 차입금까지 부담해야 온전히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EBITDA에서 실제 지출이 아닌 감가상각비를 포함하여 영업이익을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 기업가치 대비 현금 창출 능력을 살펴보는데는 EV/EBITDA가 좋습니다.
그렇다면 PER보다 EV/EBITDA를 투자 대상을 선정할때 사용해야 할까요?
저는 감가상각 비용, 특별 손실, 세금부담까지 감안한 경영 실적을 파악하는데는 PER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EBITDA의 한계점 부분을 생각하면 투자자는 여러 지표를 바탕으로 다각적인 분석을 하는 것이 맞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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