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월간북로그/책리뷰

성공과 행운을 부르는 부자되는 풍수테크 - 새집 풍수 인테리어 북리뷰

by 알형 2020. 3. 23.

<성공과 행운을 부르는 부자되는 풍수테크> 최이린

10억이 넘는 집에 살면서도 집을 정리하지 못하고 엉망으로 해두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누가 선물해 준 물건, 5년 전에 충동적으로 구입한 이케아 책상, 정리해야지 하고 쌓아놓기만 하는 책들은 우리 삶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봄맞이 대청소를 했을 때 집에 무언가 좋은 일이 찾아올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올해는 하는 일이 술술 풀리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 처럼, 집안의 물건과 색상의 배치와 청소를 강조하는 풍수는 생각보다 믿어볼 만 한 것인지도 모른다.  

 

풍수는 글자 그대로 바람과 물이다. 세찬 바람은 건강을 해치므로 막아야 건강해지고, 물을 재물을 의미하므로 끌어와야 돈이 된다. 풍수는 곧 '건강과 돈'이라는 말이다. 누가 건강과 돈에 더 집중할까? 바로 부자들이다.

 

이 책은 상당히 많은 부분들을 실용적인 조언에 할애하고 있는데, 흔히 우리가 방송에서 자주 듣는 인테리어 조언이 보다 전문적으로 그리고 사례별로 자세하게 적혀있어 지금 당장 집 청소나 정리정돈을 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일이 잘 안풀려 삶에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은 책 안의 좋은 기운의 집들을 보면서 지금 우리 집은 어떤지, 한번쯤 돌이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가이드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풍수 책 까지 찾아보게 된 계기는 참 심플했다. 몇 주 전 새 집을 계약하고, 집 평면을 뽑아 들었는데, 한국처럼 수납이나 동선 구성이 효율적이지가 않은데, 집 평수는 작아서 내부를 어떻게 잘 꾸미고 살아야 할지 한참을 고민을 했었다. 내부에 가구는 어떻게 배치하고, 어떤 풍으로 꾸밀지, 현관에 신발은 어떻게 처리할지 이런 걸 하나하나 고민하다 보니 뭔가 기본적인 원칙 아래에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고민이 사주팔자로 흘러가듯, 집안 물건 배치나 정리정돈에 대한 고민은 자연스럽게 풍수로 흘러갔다. 풍수는 1000년이 넘게 사람들이 집안 인테리어와 택지선정을 두고 정리한 내용이니까. 그런데 흥미로웠던 점은, 한국사람들이 풍수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풍수 인테리어 등으로 검색해보니 예상보다 많은 정보가 있지 않았다. 현관에 해바라기 그림을 놓는 수준이라고 할까,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은 많지 않았다.

 

오히려 영어로 검색했을 때 더 많은 부분들을 알 수 있었다. 북미에서는 이를 FengShui(풍수) 또는 Tchi Consulting(기 컨설팅)이라고 부르며, 전문 컨설턴트 사무실도 내가 살고 있는 밴쿠버 지역에도 몇개가 있었다. 풍수 증명서 등을 매매시 참고하기도 한다고 한다. 

 

 

밴쿠버에서 성업 중인 풍수 사무실

 

그러고 나니, 회사 동료 중에 한명에 나에게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알형, 절대 Cemetery(묘지) 1km 이내에 있는 집은 사지마. 그리고 T자형 교차로에서 교차로를 마주보는 집, 그리고 Cul-de-sac(막다른 길)에 있는 집은 사면 안돼. 아마 중국사람들은 너가 아무리 가격을 깎아줘도 너네 집을 절대로 구입하지 않을거야." 

2020년에 풍수를 생각해서 집을 보고 가구를 놓는다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위의 회사 동료처럼 믿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 자체가 풍수를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실제로 부동산의 가격에 어마어마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서울, 경기권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리라 생각되는데, 분명히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가격 6000원.

댓글